기장군 공공시설이 잇따라 준공이나 개소를 앞두고 있지만 기장군은 별다른 준공식이나 개소식 없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장군 전역의 악취 민원을 전담하며 쾌적한 대기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기장군악취통합관제센터는 오는 5월 1일 제일 먼저 문을 연다.
다양한 통합보건서비스 향상을 위해 신축 이전하는 정관보건지소도 개소식 없이 6월 4일부터 보건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6월초 준공예정인 기장공영주차장도 별도의 준공식은 생략하고 시설점검과 시범운영 후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의전행사 위주의 개소식이나 준공식에 따른 인력․시간․예산을 줄여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미다"며 "준공이나 개소를 앞둔 부서에서는 주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시설을 점검하고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기장시장 공영주차장 조감도 (사진제공=기장군)
정관 지역 뿐 아니라 기장군 전역의 악취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구축된 기장군악취통합관제센터(이하 센터)는 5월 1일부터 개소식 없이 정상 운영을 시작한다.
정관보건지소 3층에 문을 여는 센터는 4억 5천만원을 투입해 악취통합관제시스템 S/W, 대기감시시스템, 기상측정시스템, 악취모니터링 및 TMS(원격자동감시체계) 연계 프로그램 구축, 서버관리통합프로그램 및 정보보안장비 등 시스템 일체를 구비했다.
기장군은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일반임기제 공무원(악취전담 환경직 7급)을 채용하여 악취 배출시설 및 악취 관련 민원사항 처리 등을 전담하게 한다.
또 센터 소속 기간제 환경감시원 8명이 매일 2명씩 3교대로 24시간 기장군 전역의 악취를 감시한다. 센터에서는 군 전역의 악취 조사․연구 및 저감방안을 도출하고 기존의 환경지도팀에서는 법정사무 및 소음․먼지 등의 민원업무를 맡게 된다.
기장군은 이처럼 날로 증가하고 있는 환경업무를 이원화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환경민원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월 2일 준공 예정인 정관보건지소도 별도의 준공식이나 개소식 행사 없이 6월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5월 한 달간 의료장비 이전 및 시설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관읍 용수리 1314-1에 신축 이전하는 정관보건지소는 총사업비 97.4억원으로 연면적2,967.15㎡ 지상 4층 건물이다.
특히 정관보건지소는 기존의 진료실, 예방접종실, 원스톱통합건강관리실, 방사선실, 구강보건실, 금연클리닉 뿐 아니라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아토피푸드케어센터 등이 이전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게 된다.
1999년 정관면의 인구가 5천명일 때 건축된 기존의 정관보건지소는 공간 협소로 보건사업 수행 및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8만 여명에 달하는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른 폭발적인 보건서비스 수요는 정관보건지소 신축 이전으로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
정관보건지소는 신축 이전 슬로건을 '정관읍민의 든든한 주치의가 되겠습니다'로 정하고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정관보건지소에서 전 세대가 건강지식을 얻고 실천하고 예방하는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기장시장 상인과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6월초 준공 예정인 기장공영주차장은 2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장읍 대라리 70-1일원에 연면적 7,291.69㎡, 지상3층, 주차면수 216면으로 건립된다.
특히 주말에는 기장시장 주변 노상주차장의 고질적인 만차로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어왔다. 기장공영주차장 건립으로 승용차는 물론 대형관광버스의 주차문제도 해소돼 단체관광객 유치와 기장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사실 건물을 준공하거나 시설을 개소하면 준공식이나 개소식을 준비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 많게는 몇 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의전행사 위주의 준공식이나 개소식이 없다면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