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정관읍 소재 의료폐기물중간처분업체(소각) 가동중단과 허가취소, 시설 폐쇄를 촉구하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을 11일 오후 2시에 방문하고 악취민원 해소를 위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기장군의 합동점검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정관발전협의회 김윤홍 회장 및 김용삼 정관읍 이장협의회회장은 주민들의 뜻이 담긴 '의료폐기물중간처분업체(소각) 가동중지, 허가취소, 시설폐쇄 촉구를 위한 건의문 (이하 건의문)' 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전달했다.
정관발전협의회(회장 김윤홍) 주도로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서명운동은 현재까지 정관주민 1만7천749명이 참여했으며 건의문을 통해 정관주민들은 "1997년 정관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으로 정관신도시에 10만 명의 인구가 정주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련 행정기관에서는 아파트 단지와 교육시설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거리에 2005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허가했다" 며 "수년간 악취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8만 정관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을 담아 가동중지, 허가취소, 시설폐쇄를 해야한다" 고 호소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김대만 환경관리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관신도시는 8만을 넘어 곧 10만이 된다. 2005년 허가당시 인구가 8천여명 일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 며 "전국 악취 배출사업장을 대부분 다 가봤지만, 정관신도시와 같은 대도시 한가운데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이 없다" 고 지적했다.
이어 오 군수는 "지금 이러한 시설이 정관읍에 들어선다면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허가를 해 주겠냐" 며 "정관의료폐기물소각장을 즉각 가동중단하고 허가취소 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시설 폐쇄하라" 고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김대만 환경관리국장은 "군수님이나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도 야간은 물론, 소각장 악취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며 "4월 말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도·점검을 강화해, 악취 해소를 위한 시간·노력·인력을 아끼지 않겠다" 고 답했다.
기장군은 자체 지도·점검을 최대한 강화하는 한편 기간제 환경감시원 채용으로 24시간 감시활동과 악취를 포집해 검사의뢰하는 등 악취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업체 관리감독 권한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있어 허가취소나 시설폐쇄 등의 강력한 법적 조치까지는 사실상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군은 올해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 기간제 환경감시원 및 환경감시초소 운영, 정관지역 악취저감방안 연구용역 등 총 9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악취저감대책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중 정관보건지소 3층에 개소할 '기장군 악취통합관제센터' (이하 관제센터)는 악취 추적 기능을 겸비한 악취통합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구비하고 정관 지역 뿐 아니라 기장군 전역의 악취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또 지난해 기장군에서 직접 설치한 악취모니터링 시스템 12대와 무인원격악취포집기 4대를 부산시 대기오염측정소 및 악취모델링과 연계해 관제센터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기장군은 관제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일반임기제 공무원(악취전담 환경직 7급)을 채용해 악취 배출시설 및 악취 관련 민원사항 처리 등을 전담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기장군은 산업단지 및 공장밀집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및 악취발생사업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2018년 악취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지도팀장을 반장으로 한 악취배출업체 지도·점검반을 편성 운영하며 악취저감 정책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