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보건소는 경기도, 대한결핵협회경기도지부와 함께 오는 22일 오후 1~4시 수원역 테마거리 문화광장(수원역 12번 출구)에서 ‘제8회 결핵 예방의 날’(24일) 기념행사를 연다.
난타, 경기민요, 결핵 퇴치 플래시몹 등 공연으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결핵 예방과 관리, 퇴치는 물론 건강관리 전반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결핵 퇴치 홍보관에서는 꾸준한 운동과 영양섭취 등 기본 결핵 예방법,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 검사 받기, 기침·재채기할 때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 가리기, 자주 환기하기 등 결핵에 대비한 필수 생활지침을 알려준다.
무료 결핵 검진도 이뤄진다. 시민 누구나 현장에 설치된 검사 차량에서 흉부 X-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후 10일 내 결과를 개별 통보하며, 결핵 유소견자로 판명되면 보건소와 연계해 추가 검진과 치료, 완치까지 관리해 준다. 결핵 이외에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동금연클리닉, 폐활량 측정, 혈압·혈당·고지혈증 검사 등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결핵 없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취약계층 결핵 검진을 확대하고, 기침 예절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결핵의 날’(매년 3월 24일)은 1882년 독일의 의사·세균학자인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의 원인균을 밝혀낸 것을 기념해 1982년 지정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같은 날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교육·홍보 행사를 열고 있다.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료 시작 후 2주가 지나면 전염성이 사라지고,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수원시 전체 결핵환자는 634명이고, 이 가운데 신(新)환자는 491명이다.
하지만 매년 3월이면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만 이어질 뿐 정작 '결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철저한 결핵환자에 대한 관리체계가 형식적 행사보다는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결핵과 관련한 업무를 수십년간 수행했던 한 관계자는 CNB와의 인터뷰에서 "결핵은 후진국형 질병이지만 애초 우리나라에서 결핵이 다시 기승을 부릴때 대처방법이나 관리체계가 부실해 지금의 사태까지 오게 된것이다. 지난 6~7년전 기하급수적으로 결핵환지가 증가할 당시 정부의 대처도 미흡했고 또한 불법체류외국인과 노숙인 등 관리가 어려웠던 결핵환자에 대한 관리부실이 이제는 겉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핵 자체가 토종 질병으로 이미 오래전 자리잡은 상태이다. 이제는 예방이 아닌 관리체계 점검을 통한 퇴치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된다. 결핵환자가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기침을 하면 공기중에 결핵균이 퍼져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이를 제지할수 있는 법적장치는 없다. 다만 결핵환자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만약 대중교통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이동할때는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