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여성의날 110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제1회 페미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미투(METOO)&위드유(WITHYOU)'운동을 지지하는 흰색 장미를 들고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44개 대학 여교수회가 주축이 된 교수 1000여 명이 18일 '미투 운동'(#MeToo, 나도 고발한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미투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서울대학교 여교수회가 발의했으며 전국 국·공립대, 사립대 등 총 44개 대학교 평교수 조직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최근 한국사회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고통을 토로하는 피해자들에게 우리는 깊은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법·문화·정치계 등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투' ,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 목소리는 오랫동안 누적된 성차별과 일상화된 여성 비하라는 구조적 문제를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사회의 모든 구성원도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운동이 대학 사회에 변혁을 가져와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모두가 건강한 시민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런 의미에서 이 운동은 한국사회 성장을 위한 값진 기회이며 우리는 이 기회가 헛되이 소진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파적 대립으로 인해 운동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고 본질적인 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