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옥룡면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89호인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의 개화시기에 앞서 상춘객 맞이를 위한 시설물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산책로 테크와 안전난간 보수, 주차장 카스토퍼를 설치했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물 보완과 주변 폐기물 철거 등 주변 환경 정비를 실시했다.
또 그동안 주변 토사 침식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배수로를 정비하고자 지난 2일 문화재청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자연하천의 원형을 보존했다.
또 자연식생을 활용한 토사 보호조치를 취하는 등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보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은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가 옥룡사를 중수할 당시 풍수지리설에 따라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백계산 나지막한 산자락 15만 ㎡에 1만여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해마다 봄기운이 가득한 3월말에 일제히 꽃망울을 피어 4월 초순경에는 절정을 이룬다.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된 뒤 사라지고 없지만 동백만은 그 뿌리를 견고하게 내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김경수 문화재팀장은 “붉은 동백과 함께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고,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이번 정비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며,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소중한 자연유산인 만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옥룡사 동백나무 숲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지난해 11월 기초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실시했으며, 옥룡사 동백나무숲 일원에 예산 30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매년 50ha씩 총 150ha에 국내 최대 동백 군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