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은 세월호 소재를 다룬 영화 ‘생일잔치’에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소속사 측은 “제안받은 것은 맞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황정민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정중히 거절의사를 밝힌 것.
황정민이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세월호가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적인 배경과 맞물려 있다보니 심적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영화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작진은 새 주연진을 물색하고 나섰다. 현재 또 다른 충무로 톱배우에게 시나리오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생일잔치’는 세월호 사태로 아들 수호를 가슴에 묻고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등 가족들과 수호의 친구들, 세월호 유가족 등이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로 활동했던 이종언 감독이 연출을 맡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정서와 직결된 관계로 얼마만큼 스토리를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황정민은 최근 연극 '리차드3세' 공연을 마쳤으며, 상반기 '공작'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