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와 28일 결혼하는 전 탁구국가대표 윤지혜. (사진 = 윤지혜 인스타그램)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와 전 탁구국가대표 윤지혜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윤지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한 매체는 5일 아침, 전 유도 국가대표 이원희와 전 탁구 국가대표 윤지혜가 오는 2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로 처음 만났으며, 아테네올림픽에도 동행했다. 현역시절부터 오빠-동생으로 친하게 지내다가 최근 2년간 부쩍 가까워지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원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유도 73kg급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획득하며 활약했던 한국 유도 간판선수다. 특히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결승전을 포함 4경기 중 3경기를 한판승으로 승리해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며 전성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원희와 달리 윤지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무명에서 올림픽대표로 도약 '신데렐라'
윤지혜는 1983년생으로 흥진고-한국마사회를 거쳤으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2003년까지 국내대회 단식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철저한 무명선수였다. 하지만 실업 4년 차(당시 한국마사회 소속)였던 2004년 1월,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면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윤지혜가 거둔 성적은 8승 1패. 당당히 선발전 1위를 차지하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대표 자리를 꿰찼다.
이처럼 '녹색 테이블의 기적'을 일군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빼어난 외모로 더욱 알려지며 '신데렐라', '얼짱 탁구선수'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태극마크를 단 윤지혜는 2004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 김무교, 이은실, 석은미, 김경아와 함께 출전해 단체 동메달을 획득했다.
▲군포화산초등학교 탁구부 코치로 활약중인 윤지혜(왼쪽)가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우수선수 초청 ㅏㄱ구대회 개인전 4학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자 김타민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윤지혜 인스타그램)
하지만 탁구계 일각에서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 문제를 놓고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윤지혜보다 베테랑 김무교(당시 대한항공 소속)를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게다가, 코칭스태프 인선을 둘러싸고 대한탁구협회와 일부 실업팀의 갈등으로 소속 선수의 대표팀 소집 거부 사태까지 벌어지며 논란이 커졌다.
큰 대회 경험이 적은 윤지혜는 마음의 부담감이 컸는지 슬럼프에 빠졌고, 이후 계속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일관하다가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지혜는 오른손 셰이크핸드형 선수로 현역시절에는 상대를 몰아붙이는 공격형 플레이를 구사했다. 특히, 흥진고 3학년이던 2002년 제44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고부 단식에서 날카로운 훅서비스와 파워 넘치는 좌우 드라이브로 상대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윤지혜는 경기도 군포에서 초등학생과 일반인을 가르치는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