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31일, 재난안전본부 김정함 재난예방과장과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기질식 방지를 위한 방독면(간이호흡기구) 보급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해 12월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잇따른 참사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2017년 경기도내 화재사망자 중 73%가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지면서, 이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정 의장은 남경필 도지사와 사전논의를 통해 호흡기를 이용한 자력대피로 소방대 구조 전까지 생명유지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늘 논의를 통해 조례 제정 및 2018년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경기도 의료원 등 다중이용 공공시설에 시범적으로 방독면을 보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기열 의장은 “가까운 일본의 경우 진도 8.0이상의 지진과 각종 재난에 대비해 3일간의 생존 자구책을 마련해 놓는다. 한국도 더 이상 지진과 화재 등 재난에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최근 잇따른 한국의 재난들을 보며, 도민 스스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장비마련과 안전의식 고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방대원들의 빠른 출동에도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에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 시간 안에 스스로 자력생존이 가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도민들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