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서 17일 오후 2시 '뉴딜사업포럼'이라는 큰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런 큰 행사 때마다 시 측이 인원 동원을 위해 해당 각 부서의 직원들 전체를 세미나에 참석시키는 바람에 행정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원인들이 행정업무를 보러 시청까지 왔어도 담당직원이 없다면 기다리다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대개의 시민들,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시청을 방문한다. 포항시는 그간 열린 시정을 구현한다고 내세워왔지만 결국은 탁상공론화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시 행정업무 부서(남, 북구청 포함)들은 점심시간에 민원접수 창구 외에 동네주민센터만 행정 업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해당부서인 도시재생과 도시재생팀 전체직원은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어 분주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해당 부서엔 공익근무요원만 전화를 받고 있고 재생팀과 관련없는 다른 부서 직원도 행사에 필요한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거의 비웠다.
한편, 이에 대해 포항시장 비서실 측은 "해당 부서의 전 직원이 빠지면 업무상 큰 차질을 빚으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지만 아주 중요한 세미나여서 해당 부서 전 직원이 반드시 참석을 해야 한다. 기자가 이해해달라"면서도 "요즘은 모바일 시대라 폰으로 다하는 시대이니 직원이 자리에 없어도 무방하지 않냐"고 답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