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실종된지 36일 째 행방이 묘연한 고준희양의 친부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혈흔이 발견돼 경찰이 분석에 나섰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고준희양의 아버지가 사는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 단지 복도에서 혈흔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와야 혈흔이 준희양의 것이 맞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 혈흔의 흔적은 어제 22일 준희양 가족들의 자택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준희양의 행적 파악을 위해서 준희양의 친부 고모(36)씨의 아파트와 계모인 이모(35·여)씨의 전주 우아동 자택, 준희양과 함께 살았던 이씨의 모친 김모(61·여)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범죄혐의를 입증할 뚜렷한 단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이 혈흔이 준희양의 것으로 판명된다면 강력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서 관계자는 "가족에 대한 수사와 수색을 동시에 하고 있으며,준희양 가족의 집에서 확보한 증거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범죄 혐의가 있는지에 대한 단서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준희양은 지난달 18일 전주시 우아동에서 계모의 모친이 살고 있던 집에서 사라졌다. 경찰이 대규모 수색에도 불구하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