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12일 소방관들에게 생명존중대상을 수여했다. (사진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12일 ‘2017 생명존중대상’ 소방부문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현직 소방관을 선발해 총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생명존중대상은 급박한 위기의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고귀한 생명을 구해 사회에 귀감이 된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 이들의 공적을 치하하고 사회 전반에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09년부터 실시하는 상찬 사업이며 경찰공무원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해양경찰공무원 등의 국가공무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총 577명에게 약 25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해 왔다.
이날 시상식은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 소방청 조중묵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헌신한 황정선 소방위 등 총 10명의 소방관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수상자 중 황정선 소방위는 인천 요양원 화재 사건에 출동해 무려 38명의 목숨을 살렸다. 황 소방위는 비번일인 2016년 6월 9일 저녁 자택에서 쉬고 있다가 창밖에서 불꽃이 상가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큰 화재임을 감지한 그는 119에 신고 후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고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건물 난간에서 불이 난 곳을 향해 물을 뿌렸다. 그 결과 상가 8~9층에 있는 요양원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고 극적으로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대피할 수 있었다. 그는 과거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도 적극적인 구조 활동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한 바 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고군분투한 소방관들의 의로운 행동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건강한 밀알이 되고 앞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생명보험재단은 앞으로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우리 사회 속 영웅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