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성화봉송행사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 한화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 선수가 봉송주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한화)
한화그룹은 한화를 빛낸 스포츠 선수들, 임직원들의 사연 공모, 협력사 임직원들 중 총 101명의 성화봉송단을 선발한 가운데 ‘꺼지지 않는 불꽃’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성화봉송 주자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와 타자 김태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올린 이민영 선수, 한화그룹에서 근무하는 천안함 전몰장병 유가족,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한화테크윈 황해도 기술명장,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오사마 아야드 등이 선정됐다.
지난 9일 대전에서는 박찬호, 김태균 선수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성화봉송에 나섰다.
박찬호 선수는 “성화봉송 주자가 된 것이 영광스럽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의 위상이 한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 고향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던 팀의 브랜드를 가지고 명예롭게 임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화는 성화봉 제작사로써, 성화봉송이 진행되는 101일 동안 13명의 성화불꽃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성화봉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불꽃이 꺼지는 비상상황 등을 대비해 항상 성화봉 곁을 지키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불꽃행사와 성화봉 등 250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한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이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해발 700m 고도에 있다는 데 착안해 700㎜의 크기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를 통해 '하나 된 열정'이란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상단부의 캡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DMZ(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성화봉은 추운 겨울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을 고려해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제작됐다.
한화는 총 9640개의 성화봉을 제작해 100일간 7500명의 성화 주자가 2천18㎞를 달리는 데 이용하도록 했다.
한화는 또 화약 기업의 특성을 살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서울, 대전, 인천, 부산, 세종, 포항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축제 행사를 여는 등 총 33번에 걸쳐 불꽃행사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