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롯데카드 임직원들이 서울 성북구 소재 장위종합사회복지관에서 'DIY 가구 나눔 봉사활동'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는 ‘만들어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소외이웃에 전달할 가재도구도, 신생아를 따듯하게 감싸줄 모자도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해서 나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브랜드명을 ‘사랑을 짓는다’는 의미에서 ‘러브팩토리(Love Factory)’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CNB의 연중기획 <문화가 경제> 일흔 한 번째 이야기다. (CNB=선명규 기자)
이케아式 ‘DIY’, 나눔봉사에 활용
손수 뜨는 신생아 모자 전세계로
급여로 기부금 조성해 암치료 지원
바야흐로 봉사도 ‘DIY’(Do It Yourself. 자체제작) 시대다. 롯데카드 임직원은 소외된 이웃에 나눠줄 ‘지원용 가구’들을 직접 만든다. 대상(노인·어린이 등)과 용도(안락·진열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한다. 일찍이 이 개념을 도입해 ‘불편함을 팔아’ ‘가구공룡’이 된 이케아의 노하우가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봉사의 수단으로 안착한 것이다.
이름에서부터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DIY 가구 나눔’ 봉사활동. 지난 8월 서울 성북구 장위종합사회복지관에는 이 나눔활동에 참여한 ‘목공’들이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완성한 가구들이 전달됐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편히 쉴 기다란 의자, 자리 없어 널브러져 있던 책들이 들어앉을 책장, 도란도란 얘기가 오갈 식탁 등이 너른 공간을 채웠다.
지난 6월에는 이 회사 고객들도 거들었다. 롯데카드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과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한 30여명이 서울 노원구 공릉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책상, 의자, 붙박이장 등을 만들었다. 이들의 손끝에서 나온 완제품들은 복지관 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공부방을 학습하기 좋은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시켰다.
가구뿐이 아니다. 저개발국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이 저체온증, 폐렴, 감기 등으로 목숨을 잃지 않도록 포근히 감싸주는 모자를 직접 떠서 전달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열린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에는 임직원 150여명이 참여해 털모자 300개를 만들었다. 아기들의 체온을 유지시켜줄 ‘보호 장치’와도 같은 모자들은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우간다, 타지키스탄 등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소월로 롯데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에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가 임직원 사회공헌기금과 헌혈증을 안효섭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상임이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롯데카드)
다달이 쌓아나가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있다. 임직원들이 월급의 끝전을 모아 소아암 환아 치료를 위해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이다.
회사는 개개인의 정성에 동일한 부피를 더하는 방식을 취한다. 직원의 모금액에 동일한 액수를 보태는 제도인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를 도입해 시행 3년째인 현재 4121만1808원을 모았다.
그 중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2014만5022원과 임직원 헌혈 캠페인으로 모은 헌혈증 279매를 지난 3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 나음소아암센터에 전달했다.
이 센터와 롯데카드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14년 ‘롯데 아이러브부산카드’ 사용액의 0.1%를 적립한 기금을 재원으로 건립됐기 때문이다. 이곳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지역 소아암 환아들과 그 가족들에게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지원 센터로 자리매김 중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임직원 급여우수리 기부는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건강을 찾고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카드 사회공헌활동 ‘러브팩토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