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오전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홍 대표는 워싱턴DC에서 미 국부무와 의회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위기의 심각성과 함께 한반도 전술핵재배치를 비롯한 한국당의 북핵 문제 대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페이스북에 "오늘 방미한다. 주말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면서 5천만 국민이 핵인질이 돼 있는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민의 여론을 미 조야에 전달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마치 임진왜란 전에 왜국을 방문하는 동인·서인과 같은 느낌이지만 그들처럼 당리당략에 얽매이지는 않겠다. 당당하게 하고 오겠다"고 소회를 설명했다.
첫날인 2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에는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저녁에는 전직 주한 대사와 주한 사령관을 초청해 만찬을 하고 한반도 북핵 위기 상황 등을 공유한다.
24일에는 미국 정부 내 서열 3위이자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을 비롯해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잰 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존 코닌(텍사스)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 의회 고위 관계자들과 국무부 인사들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조찬을 시작으로 미국외교협회(CFR) 간담회,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과의 면담 등을 한다. 설리번 위원은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워싱턴포스트 본사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하원 군사위원장과 면담한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설했던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도 연설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일정 중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와 조지타운대학교에서는 강연과 기조연설 등에 나선다.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가 소장으로 있는 한미연구소(USKI), 우드로윌슨센터 간담회에서는 한반도 전문가들과 북핵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미 대표단에 동행하는 강효상 대변인은 "정치·안보 담당 책임자인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만남도 조율돼 관련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특히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4일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홍 대표를 만나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