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안내소 서비스 운영 현황. (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국 관광안내소의 절반 가까이가 소화기·구급약품 등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안내소 10곳 중 8곳에서 휴대전화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울지역 안내소의 경우 10곳 중 7곳은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6일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34개소 중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곳은 49%, 165곳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9%(18개소 중 7개소) 경기 79%(38개소 중 30개소), 인천 92%(12개소 중 11개소) 등 전체의 71%가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았다.
휴대폰·태블릿 등 전자기기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81% 271개소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서울은 72%(18개소 중 13개소)에서, 광주광역시는 모든 안내소에서 충전서비스를 제공치 않았다.
수화물보관 서비스는 전체의 61%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대구는 6곳 중 1곳(17%), 충남은 15곳 중 4곳(27%), 전남은 50곳 중 18곳(36%)에 그쳤다.
안내소 중 311곳은 지자체, 17곳은 한국여행협회, 6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안내소 한 곳의 평균 인력은 3.8명으로 정규직·비·정규직·자원봉사자가 각각 1:1:2명으로 구성돼 있고, 1년에 평균 346일을 근무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개선과 휴식시간 보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안내소 방문객 중 내국인은 85%, 외국인은 영어권과 중화권 이용자가 각각 5% 내외, 일본인 2.5%, 기타 2.3%로 나타났는데 사드배치의 영향으로 무슬림이나 동남아 7개국으로 외래 관광객을 다변화하려 하고 있지만 영어·일어·중국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극히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욱 의원은 “관광산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만들어 나가는 네트워크 사업의 결합체이기 때문에 관광안내소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우선 필요하다”며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언어 서비스 제공 등 방한 관광객 다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