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원자력발전사업자협회(WANO)가 월성 제2발전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세계원자력발전사업자협회(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는 1986년 체르노빌원전 사고후 세계원전사업자 대표들이 1987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민간국제협력기구를 설치키로 결의한 후 1989년 5월 모스크바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해 세계 원전사업자협회(WANO)를 발족했다.
이에 대한 설립목적은 원전의 안전성 및 신뢰성의 극대화를 위해 세계 원전사업자간 정보교환 및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데 있다.
세계원전사업자협회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설치, 4개의 지역센터(동경, 파리, 애틀랜타, 모스크바)를 두고 각 지역별로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주)가 가입되어 있으며 동경센터에 소속되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지난 9월 7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월성 제2발전소의 모든 분야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미국 등 8개국 국제 원전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WANO 점검단은 현장점검, 종사자 인터뷰 등을 통해 운전, 정비, 비상대응, 방사선 방호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안전점검을 했다.
WANO 점검단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경주 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높아진 불안감을 이번 안전점검을 통해 불식시키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월성원자력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전문화증진 프로그램이 잘 정착돼 타 원전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이번 점검단에는 일본 도호쿠 전력의 타카오 와타나베 부사장이 참가해 후쿠시마 지진 당시 오나가와 원전에서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접 겪었던 지진 대처 경험을 강의해, 지진 발생 후 비상 대응 사항을 생생한 경험담과 자료로 보여줘 원전 직원들에게 원전 안전운영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
월성 2발전소 강설희 소장은 "안전점검을 통해 월성 2발전소가 안전성과 신뢰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