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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누리, 19일~24일 고양민화협회 민화展 오픈..."민중의 희로애락 녹여내"

민화는 조선후기 주로 그려지던 민중화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그려지는 등 민중과 가까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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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7.09.20 15:37:55

▲고양민화협회 정기회원전에 전시된 미인도(사진= 김진부 기자)


고양민화협회(회장 김정호)는 고양시 후원으로 지난 19일 고양아람누리B2 갤러리누리1,2관에서 제11회 고양민화협회 정기회원전 '인연의 시작'을 오픈했다. 이번 전시회는 24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저녁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여성 협회장인 김정호 작가는 '인연의 시작'이라는 주제를 정한 것과 관련해 "고양민화협회는 민화가 지니는 의의와 그 고유한 아름다움을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알려 민화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 '인연의 시작'이 민화와의 진정한 소통과 새로운 인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화는 주로 조선시대 후기에 서민들이 그리던 그림으로 집이나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그려지는 실용화다. 민화는 장식장소와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다른데 꽃과 새를 그리는 화조영모도나 까치호랑이, 물고기를 그리는 어해도 및 십장생도, 미인도 등 다양하다.

▲고양민화협회 정기회원전에 전시된 까치호랑이(사진= 김진부 기자)



민화는 민중들의 자유분방한 그림으로, 과거 민화를 그린 화가들이 누구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그림에 더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민화를 볼때 오히려 그림에서 생각의 표현이 얼마나 잘됐는지가 더 중요한 관건이다.

민화의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는 큐비즘 즉 입체주의인데 과거 피가소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양한 관점에서의 시각이 표현돼 있다. 조선 후기 작품들이 피카소 큐비즘의 원조인 격.

이번 전시회에서도 모란도, 미인도, 화접도, 책가도, 일월오봉도 등 다양한 민화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24일 오후 2시에는 황은자 국전초대작가의 문자도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호 회장은 "이 전시회가 민중의 삶과 밀착되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녹여낸 민화의 본 모습 그대로를 여러분들에게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현저히 부족한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1가구 1점 민화보유'를 현실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가 우리 협회의 큰 발전에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민화전을 후원한 고양시의 최성 시장은 인사글을 통해 "고양시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는 고양민화협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기전을 관람하시는 많은 고양시민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기회와 더불어 우리나라 민화만이 가진 고유한 정서와 매력에 푹 빠지는 소중한 시간을 갖으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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