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영된 tvN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가 종영의 아쉬움을 털어놓고 있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달래주던 일요일 밤의 힐링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종영을 예고했다.
17일 밤 tvN '효리네 민박' 에서는 민박집 영업을 하루 남긴 출연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손님들이 여행을 나선 후 남아있던 세 사람은 각자의 자유시간을 잠시 즐긴 후, 오후에 바다로 나갔다. 곽지과물해변에 나간 세 사람은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 풍경을 감상했다. 이효리는 패들보드 위에 여유롭게 누워있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완벽하게 패들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뽐냈다.
이효리는 아이유의 표정을 보고 "어둡던 표정이 밝아지는 듯싶더니 다시 어두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유는 "내일 다 끝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2주가 길어 보였는데, 아까 작업실 앞에서 새소리를 듣고 처음 온 날이 생각났다"며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내일 간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랑 바다에 와서 노을 본 것, 손님들과의 추억들이 생각났다"며 민박집이 끝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저녁 손님들이 사 온 회와 샤부샤부 재료를 가지고 다 같이 민박집의 마지막 저녁을 함께했다. 식사 자리에서는 이효리의 아쉬움이 드러났다. 이효리는 "원래 둘이서만 밥을 먹었는데, 이제 민박집 끝난 후 허전함을 느끼면 어떻게 하지?"라며 쓸쓸함을 드러냈다. 웃음은 남아 있었지만 모두 말이 없는 저녁 식사 모습이 다가온 이별을 실감하게 했다.
이날, 이효리와 아이유, 이상순은 함께 만든 노래를 녹음했다. 녹음 후 세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다. 아이유는 "너무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라고 했고, 이상순과 이효리는 "마지막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고 했다.
아이유는 손님들을 떠올리며 "살면서 한 번쯤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효리는 "끝인사를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효리네 민박'은 다음 주인 24일 방영될 스페셜 편을 끝으로 종영한다. 그동안 '효리네 민박'은 JTBC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을 계속 경신하며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힐링을 책임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시즌2는 시청자의 기대도 크고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는 있지만 실제로 제작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촬영 장소가 별도의 세트가 아닌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실제 거주지인 만큼, 관광객들에 의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다시 또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2는 이효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 된 'XX네 민박'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효리 부부만큼 이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