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이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설현이 영화배우 김설현으로 돌아왔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원작 김영하) 제작보고회에서 설현은 주인공 병수 역의 설경구, 태주 역의 김남길, 병만 역의 오달수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설현은 이 영화에서 병수의 딸 은희 역을 맡았다. 설현은 2014년 유하 감독, 이민호·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을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으며,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이다.
이날 설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난생처음 피 분장을 하고 촬영했던 경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설현은 "나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지 않았냐"라며 "피 분장을 하고도 평소대로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었는데, 스태프분들이 굉장히 놀라셨다"라고 현장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처음 해보는 촬영이 많았다"며 "산에서 맨발로 뛰어다녔고, 흙에 뒹굴기도 했다"는 경험을 전했다. 이어 "재미있었고, 하루하루가 도전하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렇게 촬영장을 나갔다"고 말했다.
원신연 감독은 김설현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본능을 타고난 배우"라고 평했다. "본능적인 것은 준비 없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설현은 촬영 두 달 전부터 오래 준비했고, 설경구 배우의 딸로 살았다. 그런 준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능적인 연기가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 가다가, 자신과 같은 살인마의 냄새를 풍기는 청년 태주와 마주치며 살인 습관을 되찾는 이야기다. 선과 악을 오가며 정체를 알 수 없는 태주가 딸 은희에게 위협이 되고, 병수는 유일하게 기억해야만 하는 존재인 딸 은희를 위해 살인 본능을 통해 연쇄살인범을 뒤쫓는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9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