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재용 “아버지 살아계신데 도리 아니다, 경영권 승계 생각도 안해”

  •  

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8.03 16:52: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50회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며,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 등을 추진해 승계 작업을 꾀했다는 박영수 특검팀의 주장에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이 "특검팀은 피고인이 최소한의 개인 자금을 이용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분율을 높이는 등 소위 승계 작업을 미래전략실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한다"고 말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같이 규모가 되고, 삼성생명처럼 큰 금융회사 같으면 지분을 얼마 갖고 있는지가 의미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을 이해하고 직원들에게 비전을 줘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능력이 경영권이지, 지분 몇 % 더 갖는다는 건 의미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인이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사업구조 개편으로 주식 의결권이 증가했느냐"고 묻자 "증가도 안 했고, 그런 생각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이건희 회장 와병 후 회장직에 취임하라고 권유했지만 고사한 이유로 "회장님이 중병으로 와병 중이시고 의식은 없지만 아직 생존해 계시기 때문에 아들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한 단계 제 위치에 변화가 있으면 회사에서건 사회에서건 환영을 받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해서 '서두를 필요가 있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제 입으로 말하는 건 그렇지만, 주요 계열사들이 회장님 와병기에도 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제가 괜히 조직에 변화를 줘서 체제를 흔들기가 싫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