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이 고양시 100만 도시 3주년 기념 미래비전 대토론회세서 각 분임조를 돌며 토론 결과를 논의하고 있다(사진= 김진부 기자)
"이번 '고양시 미래비전 대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진행한 300명 중 누가 시장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월 1일 고양시가 인구 100만을 돌파한 지 3주년을 맞아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개최한 '고양시 100만 도시 3주년 기념 미래비전 대토론회'는 각 부서 공직자와 시정연구원 등 산하기관 및 시민들 약 3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져 토론을 진행해 열기가 대단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5시 40분 경 마지막 발표 후 총평을 하는 섹션에서 이처럼 '모두가 시장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까지 언급했다. 또한 "이번 대토론회에서 누가 공무원인지 산하기관 직원인지 누가 시민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이를 볼 때 확실히 자치분권이 맞다, 대토론회와 같은 협치와 소통이 답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4개 주제롤 갖고 주제발표와 토론 및 결과발표 등 총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발맞춰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와 '지방자치분권강화' 등 고양시 핵심 로드맵을 구성하고자 마련됐다.
주제들 중에는 '집단민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주민참여예산' 등 민감한 주제들도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제들을 공개된 상황에서 관련 공직자와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컸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가 핵심기조
이날 가장 뜨거웠던 화두는 고양시 역점사업인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로 시는 새 정부 핵심기조인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을 지자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올해까지 104개국 285개 도시의 해외 추진단이 대대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25만 개 일자리와 30조 원 경제파급효과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첨단 자족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와 함께 통일시대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100만 대도시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100만 도시 3주년 기념 고양시 미래비전 대토론회 전경(사진= 김진부 기자)
최성 고양시장은 "100만 대도시로서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사업의 성공이 관건임을 고양시 공직자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을 구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정과제와 연계해 일자리와 지역 균등발전의 성공사례로 거듭나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강화는 미래비전의 필수
최성 시장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미국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세부 추진방향에 대한 고양시정연구원의 주제발표 및 참여한 주민자치 전문가들의 이론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됐다.
이날 최 시장은 "고양시장과 전국 대도시시장협의회장 자격으로 새 정부에 제언해 조속한 지방분권 개헌을 요청한 바 있다”며 “재정, 행정, 입법 분야에 있어서 상향식 자치 분권을 통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고양시가 일조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민선 6기가 1년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고양시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시의 중요사업을 잘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이번 '100만 도시 3주년 기념 고양시 미래비전 대토론회'에 개진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참고해 2018년 예산 및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2014년 8월 대한민국 10번째로 인구 100만 도시로 진입한 이래 매년 이를 기념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 100만 도시에 걸맞은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토론에 참여해왔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