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역사문화 향유를 위해 지난 19일(수) 오후2시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국립경주박물관과 포항문화재단은 이 협약을 발판삼아 첫 사업으로 특별전 "연오랑과 세오녀"(가칭)를 10월에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삼국유사'는 포항 영일(迎日)에서 해와 달에 대한 제사, 신라와 일본 간의 교류를 전하는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특별전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유물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풀어내어, 신라시대 포항지역 역사 문화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포항에서 열리는 최초의 역사문화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역사문화 축제 "일월문화제(日月文化祭)"를 격년으로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제12회를 맞는 이 문화제는 10월 19일(목)∼21일(토)에 3일간 개최된다.
이에 대한 특별전은 축제기간에 맞추어 10월 19일(목)∼31일(화)에 열릴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945년 10월 출범한 이래 63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굴지의 국립박물관이자 영남의 대표적 박물관이다.
또 신라역사문화 전문 국립박물관으로서 전시 · 유물보존 · 사회교육과 행사 · 학술조사 등을 통해 문화재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소개하고 진흥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1월에 출범해 지역문화 진흥에 관한 중요 시책을 지원하고 일상생활 속 문화 사업의 확산을 통해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인 해양, 철, 첨단과학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포항시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은 신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세워진 중성리비(501년)와 냉수리비(503년), 냉수리 고분 등 고대 역사문화자료가 축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박물관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인접한 국립경주박물관과 영남을 대표하는 포항시가 손잡고 포항시민의 역사문화 향유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두 기관의 협력을 통해 신라를 중심으로 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를 증진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