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따른 기대감 상승과 소비심리 개선 등의 요인으로 고양시 BSI 종합지수가 19포인트나 상승했다.
고양상공회의소는 7일 발표한 2017 3/4분기 BSI(기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이 100, 도소매업이 89로 집계돼 종합지수가 95로 지난 2/4분기 대비 19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새 정부(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국정공백으로 인해 가중되었던 혼란이 다소 해소됨과 동시에 추경 편성 등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상승 ․ 소비심리 개선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지수가 전 분기 대비 23포인트나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도소매업 지수가 89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이 수치도 전 분기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한국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국은행 2.5%→2.6%, LG경제연구원 2.2%→2.6%, KDI 2.4%→2.6%, 국제통화 기금 2.6%→2.7%)한 것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양상공회의소의 이번 3/4분기 BSI전망지수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6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15일간 고양상의 회원사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BSI 기준치는 100으로,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악화예상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의미하는 경기전망지수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BSI)는 고양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2017년 4/4분기 조사는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새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달성 시기 등 기업에 물었더니
다음은 BSI조사대상 기업에게 새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달성시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 근고자수, 비정규직 비율, 정규직 전환계획 등을 질의해 답변을 얻은 조사결과다.
새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관련해 ‘1만원 달성의 적절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 기업들은 현 시점으로부터 3년 뒤에 해당하는 ‘2020년경’(38.7%)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1만원은 과도하다’(20.8%)라는 의견을 뒤이어 개진했다. 이어서 ‘2019년경’(15.1%), ‘2022년경’(14.2%), ‘2018년경’(10.4%), ‘2021년경’(0.9%)의 순으로 꼽았다. 새 정부(문재인 정부)의 노동공약(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평가(10점 만점 기준)에서 기업들은 평균 ‘7.4점’을 부여하며 다소 긍정적이면서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현재의 최저임금(6,470원) 수준이 어떤지에 대한 기업들의 견해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적정한 수준이므로 유지해야한다’(52.4%)와 ‘낮은 수준이므로 인상해야한다’(42.9%)라는 견해가 10%정도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뚜렷한 대세론은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근무 중인 근로자 수’를 파악한 결과에서는 질문에 응답한 102개 기업 가운데 소규모 형태에 해당하는 ‘10명 미만’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이 58개(56.8%)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명 미만’의 58개 기업 가운데 ‘5명 미만’ 근무 기업은 35개> 인원 구간별로 살펴볼 경우 ‘10명 이상~30명 미만’ 기업은 28개(27.4%), ‘30명 이상~50명 미만’ 기업은 9개(8.8%), ‘50명 이상’ 기업은 7개(6.8%)로 나타났다.
근로자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성 비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4.2%의 기업이 ‘정규직 100%’(근로자 모두가 정규직)의 고용형태를 띄고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계약직, 파견직, 아르바이트 포함)의 고용형태를 함께 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2.6%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가운데 「정규직 90%․비정규직 10%」형태 기업(43.7%), 「정규직 80%․비정규직 20%」형태 기업 (21.8%), 「정규직 70%․비정규직 30%」형태 기업(12.5%), 기타 형태 기업 (21.8%)>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가 있는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환계획이 없다’(45.6%)라고 응답하며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음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기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자 계획 중인 기업은 54.4%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19.3%의 기업은 ‘비정규직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35.1%의 기업은 ‘전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