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역화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이미 완주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유통비를 줄이고, 제품 신선도까지 보장하는 로컬푸드가 이미 성공적인 지역화 사례”라며 “먹을거리뿐만이 아니라, 교육도 지역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나고 자란 지역을 가르치고, 그 지역의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그리고 나아가 그 지역에서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교육, ‘로컬에듀(localedu)’의 개념은 이렇게 탄생했다.
학교(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청, 그리고 지자체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협력하는 관계를 구축한다. 이어서 지역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 나아가 따뜻한 학교, 열손가락 책임교육, 찾아가는 연극·뮤지컬 등 구체적인 교육 방식을 설계한다. 이 책은 쉽지 않은 첫 단추를 끼우고 로컬에듀를 실현하고자 한 발걸음의 흔적인 동시에, 일련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즉, 지역교육이 나아가야 길을 직접 헤쳐 나가며 기록으로 남긴, 희망의 로드맵을 알려주고자 한다.
추창훈 지음 / 1만 6500원 / 에듀니티 펴냄 / 3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