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가왕 결정전에서 6연승을 질주한 흥부자댁(사진 맨 위)이 2일 방송에서 새로운 도전자 MC햄버거(중간)에게 패배했다. 흥부자댁의 정체는 소향(맨 아래)으로 밝혀졌다. (사진 =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에서 폭발적인 고음으로 6연승을 질주하던 흥부자댁이 드디어 가왕에서 내려왔다.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흥부자댁과 MC햄버거의 최종 대결이 방송됐다.
MC햄버거는 3라운드에서 티삼스의 김화수로 밝혀진 가오리를 압도적인 표 차로 꺾고 올라온 실력자. 흥부자댁은 그에 맞서는 곡으로 래퍼 비와이의 '데이데이'를 선곡했다.
흥부자댁의 랩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여유 있게 개사한 랩 가사를 청아한 목소리로 유려하게 선보인 데 이어 특기인 고음으로 마무리해 청중과 판정단의 환호를 받았다.
가왕을 경험한 적이 있는 환희는 "힙합은 가왕들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라며 "흥부자댁은 안 어울릴 것 같은 목소리인데 잘 어울리더라"고 칭찬했다. 신봉선은 "가사 하나하나가 잘 세공된 다이아몬드처럼 빛이 나더라"며 "정말 좋았다, 역시 가왕"이라고 감탄했다. 트와이스 멤버 채영도 "래퍼가 하기에도 힘든 가사가 많은데 소화해서 놀라웠다"라며 "아리아나 그란데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흥부자댁의 정체는 소향으로 드러났다. 소향은 그동안 가왕으로 사랑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복면가왕' 출연 전에는 내가 노래를 계속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지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막상 출연하고 보니 좋아해 주는 분이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6대 43으로 흥부자댁을 꺾고 새로운 가왕에 등극한 MC햄버거는 3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박진영의 '날 떠나지 마'를 불러 가오리 김화수를 눌렀다. 네티즌은 MC햄버거의 유력 후보로 가수 김조한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