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멤버들이 5년 만의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하고 팬들과 함께 축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함은정 인스타그램)
20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9년 차 걸그룹 티아라의 신곡 '내 이름은'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티아라 멤버들은 1위로 호명되자 감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이날 티아라의 1위 등극은 5년 만에 달성한 성과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티아라는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싸늘한 시선만을 받아 왔다. '보핍 보핍', '롤리폴리' 등 복고와 셔플을 내세운 히트곡으로 국내 톱클래스 걸그룹으로 각광받던 티아라는 2012년부터 터진 그룹 내 왕따설, 불화설 등으로 인해 이미지가 망가지면서 바닥을 모르는 추락을 경험해야 했다.
이때부터 티아라가 발표한 곡 중에는 1위를 차지하는 곡이 없었다. 2015년 8월 발표한 '완전 미쳤네'는 가온 월간 순위 7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은 티아라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악재가 겹친 티아라는 본래 7인조에서 멤버를 보강해 9인조로 체급을 높이려던 계획이 무산되었고, 중국 위주로 활동하면서 남은 멤버들을 겨우 추스르며 5년 넘게 버텨 왔다. 그리고 계약이 만료된 일부 멤버들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어 은정, 지연, 효민, 큐리만 남은 4인조로 재편되어야 했다.
4인조 티아라는 지난 14일 미니 13집을 들고 컴백했고, 타이틀 곡 '내 이름은'으로 20일 1위를 다시 차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한편, 티아라 멤버인 은정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은정은 "5년 4개월여만의 1위,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라며 "함께 하진 못했지만 안아주고 싶은 우리 멤버들. 멤버보다 더 감격하고 울었을 우리 퀸즈"라고 멤버들과 팬들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5년 4개월여 동안 힘들게만 만드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했는데, 오늘만큼은 마음 아파하지 말고 행복해했으면 좋겠어요. 고맙고 미안하고 러뷰해"라며 팬들을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