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현장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만드는 영화마다 신드롬을 만들어 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7월 개봉할 신작 '덩케르크'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영화 '덩케르크'의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놀란 감독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9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에 대해 "전쟁 영화가 아닌 생존을 다룬 영화"라고 단언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되어 해변에 갇힌 상태에서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나의 관심은 오직 다들 빠져나갈 것인가, 방파제로 가는 길에 폭격에 맞아 죽을 것인가, 아니면 헤엄쳐서 가다가 배에 깔려 죽을 것인가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하여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덩케르크'가 다루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독일 기갑부대에 포위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영국에서 보낸 900여 척의 군함 및 민간 선박 덕분에 영국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한 작전이다.
영화 '덩케르크'는 당시 해변에서의 1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1시간을 보여주며, 당시 사건 현장의 해변, 해변 위의 비행기, 바다 위의 배에 있던 사람들이 각각 목격한 혼돈을 묘사한다.
1300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고,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도 투입됐던 민간 선박 20여 척이 촬영에 참여했으며, 실제 스핏파이어 전투기도 등장해 놀란 감독의 전작에서도 반복됐던 압도적인 현장감과 긴장감,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 해리 스타일스 등이 출연하고 한스 짐머가 영화음악을 담당한 '덩케르크'는 7월 2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