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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32년 전에 쓴 '항소이유서' 검색어 1위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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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기자 |  2017.06.10 09:51:33

▲작가 유시민이 tvN '알쓸신잡'에서 32년 전에 썼던 항소이유서에 얽힌 뒷얘기를 밝힌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작가 유시민이 서울대학교 복학생이던 시절에 썼다는 '항소이유서'가 9일 밤부터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르더니, 10일 오전 8시부터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9일 밤 방송된 나영석 PD의 방송 '알쓸신잡'이 이유였다.

이날 tvN '알쓸신잡'에서는 유시민 외에도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정재승, 가수 유희열이 출연해 대한민국 생태 도시 순천과 문학 도시 보성을 돌아보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도 순천과 보성으로 향하는 열차에서부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워 가던 출연진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작성 비화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1985년 5월 27일 서울형사지방법원 항소 제5부 재판장에게 쓴 것이다. 당시 그는 민간인을 프락치로 몰아 감금 고문했던 '서울대 학원 프락치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어 1심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 방송에서 유시민은 "1심에서 1년 6개월 형을 받았는데 사실 나는 한 대도 안 때려봤다. 나는 관계가 없는데 형사가 자꾸 만나자 그래서 만나러 갔다가 잡혀갔다"며 "나는 진술도 안 했는데 이미 주범이라고 자백했다는 진술서가 작성돼 있었다. 그 때 변호사가 항소이유서를 직접 써보면 어떻겠냐 말해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퇴고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한 번에 썼는데 14시간 정도 걸렸다"며 "원고지 200자짜리 100장 분량이었다. 단편 소설 하나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변호사가 그걸 읽어 보고 우리 큰 누이를 불러서 혼자 읽기는 아까우니 좀 돌려보라고 주셨나 보더라. 그게 복사가 돼서 퍼져나갔다고 그러더라. 그 뒤 이제 학교 선배들이 맨날 글 쓰는 일만 시키더라. 수시로 불려가서 무료 하청을 몇 년 동안 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쓴 항소이유서는 당시 법조계 내에서도 명문으로 통하며 회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년 유시민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유시민의 저서인 '아침으로 가는 길'에는 이 항소이유서의 전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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