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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수준의 보안 자랑하는 국내 굴지 기업 S사의 보안 무려 약 2년동안 무방비로 뚫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S사의 연구용 휴대전화 8474대 빼내 팔아온 직원 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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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7.06.07 14:42:27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유명 휴대전화 생산업체의 연구용 휴대전화 8474대를 빼내 팔아온 이 회사 직원 남 모(35세, 남)씨와 이를 받아 중고휴대전화 수출업자에게 판매한 중고휴대전화 매매업자 박 모(34세, 남)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유명 회사의 상표가 부착된 가짜 휴대전화 부품을 판매한 업체 대표 이 모(42세, 남)씨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부터 S사에서 연구용 휴대전화를 관리하던 피의자 남씨는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돈을 잃어 거액의 빚을 지게 되자 자신이 관리하던 연구용 휴대전화를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마음먹고 수원역 인근의 휴대전화 매매업자인 박씨와 공모해 지난 2014년 12월경부터 약 2년간 1회에 5~70대씩 총 8474대의 연구용 휴대전화를 회사 몰래 빼돌려 이를 중고휴대전화 수출업자 등에게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가 빼돌린 휴대전화는 중고휴대전화를 매매하는 박씨를 통해 수출업체에 판매됐고, 이는 다시 베트남, 홍콩, 파키스탄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회사측 피해액은 정품시가 기준 약 66억 원 중고가 기준 약 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12월경 S사에 특채 된 1급 지체장애인 피의자 남씨는 퇴근 시 전동휠체어의 크기로 인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 전동휠체어 가방에 연구용 휴대전화를 숨겨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서 더욱 주목할만한점은 국내 최대 휴대전화 생산업체이면서 전 세계에서도 보안이 가장 뛰어난 S사의 보안이 아무런 제제없이 허무하게 뚫렸다는점이다.

특히 무려 약 2년동안이나 피의자 남씨는 아무런 제제를 받지도 않은 채 보안검색대를 통과했고 더욱 중요한것은 이들이 공모해 해외로 판매한 휴대전화들 대부분이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거나 과거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델별, 통신사별, 사용국별, 제품별 등으로 보관중인 정상품과 동일한 휴대전화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에서도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그것도 2년동안 유출됐다는점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기업들의 보안정책에 던지는 의미가 더욱 큰 사건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S사 홍보실관계자는 CNB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다시금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토록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외에 별다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CNB와의 전화통화에서 "S사의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연구용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S사 본사로 보고가 됐고 S사는 이를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피의자들을 검거하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핵심기술 유출은 없다. 피의자들로부터 연구용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수출업체에 팔아넘긴 일명 ‘장물아비’를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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