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태장마루·선경도서관이 기획한 인문학 강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7년 인문독서 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두 도서관은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20회에 걸쳐 명품 인문학강좌를 진행한다.
수원시 태장마루도서관이 준비한 강좌는 영화, 그림, 사진, 문학의 4개 예술 분야와 철학을 접목한 ‘예술로 읽는 철학’이다.
첫 번째 강좌는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박남희 교수가 진행하는 ‘영화로 읽는 철학’이다. 매회 새로운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 속에 담긴 ‘이미지(영상) 언어’, 감독·작가의 의도 등을 심리학·해석학·사회학 등 인문사회과학과 연결해 철학적으로 분석해 본다.
감상할 5편의 영화는 아고라(2009년 작,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타인의 삶(2006년 작,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그을린 사랑(2010년 작, 드니 빌뇌브 감독),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2008년 작, 스티븐 달드리 감독), 안토니아스 라인(1997년 작, 마를렌 고리스 감독)이다. 오는 6월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후의 강좌는 ‘그림으로 읽는 철학’(7월 6일 ~ 8월 17일), ‘사진으로 읽는 철학’(8월 24일 ~ 9월 21일), ‘문학으로 읽는 철학’(9월 28일 ~ 11월 2일)으로 진행된다.
한편 수원시 선경도서관은 전쟁 인문학 강좌 ‘칼날 위의 인문학’을 진행한다. 사람과 사람이 얽혀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를 ‘전쟁’을 소재로 풀어간다.
첫 번째 주제 ‘무예, 몸으로 생각하며 생존의 철학을 말하다’는 무예 인문학의 저자 최형국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이 진행한다.
원시시대 무예의 기원부터 우리 선조들이 품었던 무예의 의미, 무인의 덕목 등 무예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들려준다. 오는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고등학생 이상 참여할 수 있다.
‘무예’에 이어 문학, 전쟁의 기억을 담은 기록을 엿보다(7월 12일 ~ 8월 16일), 전쟁,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품다(8월 30일 ~ 9월 27일), 디아스포라, 전쟁 속에 버림받은 사람들을 만나다(10월 11일 ~ 11월 8일)가 각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