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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급격한 산업화에 미세먼지 오염도 급증- 노인과 아이들 건강에 '적신호'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28개소 적발, 하지만 계속되는 단속에도 불법행위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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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7.05.29 13:28:19

미세먼지 농도, 환경기준 크게 상회

급격한 산업화가 부른 환경재앙인가?

일부 업체들의 비양심 불법행위에 "목이 아프다" 호소

깨끗한 공기를 오염된 공기와 섞어 배출하거나, 흙먼지가 묻은 차량을 씻지도 않고 그대로 공사장에 출입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방치한 사업장들이 경기도와 평택시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와 평택시는 지난 4월부터 평택시 소재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70개소를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행위 등을 단속한 결과 28개 사업장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는 최근 평택시 미세먼지 오염도가 급증해 지역주민의 불편이 큰 것으로 파악돼 특별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기환경정보서비스 측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평택시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86㎍/㎥으로 환경기준(50㎍/㎥)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단속은 ‘맞춤형 끝장단속’이란 이름 아래 업종별 환경관리 미흡부분을 사전에 분석한 후 원료투입 과정에서부터 최종 오염물질 처리까지 전 과정을 집중 단속했다. 

점검결과 미신고 배출시설 운영 7건,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 규정 위반 6건, 대기오염 방지시설 비정상운영 1건, 대기오염 방지시설 훼손방치 14건, 기타 2건 등 총 30건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위반사례를 살펴보면 모 목재가공업체는 목재용 접착제 혼합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처리를 위해 외부의 깨끗한 공기와 오염된 공기와 섞어 배출할 수 있는 임시 연결호스를 운영하다 사법당국에 고발조치 됐다. 이 업체는 나무 제재시설과 분쇄시설도 불법 운영하고 있었다. 

모 폐기물 처리업체는 폐플라스틱 분쇄 시설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처리하기 위해 연결된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훼손됐는데도 그대로 방치한 채 조업하다 덜미를 잡혔다. 모 레미콘 제조업체는 공사장 내 자동 세륜기를 가동하지 않고 차량들을 출입시키다 적발됐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위반사항을 공개하고 관련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고의적인 업체에 대해서는 환경특별사법경찰관이 직접 수사해 엄중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이번 점검에 환경전문가를 참여시켜 기술진단과 개선방안을 찾아주는 무료 환경컨설팅도 진행했다. 이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진단 결과를 사업장에 제안하고, 시설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금지원 방법도 안내했다. 

송수경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장은 “경기도의 경우 산업현장이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적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법행위 단속에 총력전 펼치고 있는 평택시, 이를 비웃는 일부 사업장

"더욱 강력한 감시체계와 법적 제제 필요하다" 지적

하지만 계속되는 단속에도 일부 업체들의 불법행위는 쉽게 사라지고 있질 않아 평택시의 고민이 크다.

특히 평택시는 급격한 산업화로 공장 등 산업시설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한편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기란 쉽지않은 현실이 맞물려 미세먼지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공재광 시장은 대기업 유치에 총력을 펼친 결과 남부권 최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는 등 평택 발전에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반면 환경재앙에 대비한 대책이 더욱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중장기적 환경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목소리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게 평택시의 현실이기도 하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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