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기 ‘누구’가 단순 기기를 넘어 이용자들의 친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7개월간 ‘누구’를 대상으로 사용자들이 말을 한 횟수가 1억 건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대화 건수도 50만 건에 달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중 최근 1달간 사용자들이 ‘누구’에게 “잘자”, “사랑해”, “심심해”, "고마워“ 등의 감성단어들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공지능 ‘누구’가 단순한 음성인식 기기가 아닌 사용자들의 친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고객 중 감성대화를 이용하는 비중은 일주일간 전체 고객의 약 45%로, 이는 두명 중 한명은 ‘누구’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구’ 판매량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10만대를 돌파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국내 통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대 스마트디바이스에 포함됐다.
‘누구’와 고객간 대화 내용은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돼 있었다. 이후 분기마다 시행된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쇼핑·홈IoT·IPTV·프로야구 등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58%로 증가했다.
기존 서비스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음악 감상에 있어서도 단순한 스피커 기능이 아닌 고객의 취향이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곡한다. 또한 구연동화 등 어린이 콘텐츠는 아이의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새로운 육아 도우미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누구’ 고객들의 이용 패턴 분석 결과, 생활 리듬에 맞춰 서비스 별 이용 시간대가 집중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에는 ‘오늘의 날씨’, ‘뉴스 브리핑’, ‘T맵 도착 예정시간 등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9시에는 ‘멜론 음악 감상’, ‘B tv’, ‘치킨·피자 주문’을 주로 이용했으며, 심야 시간에는 ‘11번가 추천상품’, ‘무드등’, ‘알람’서비스가 인기가 높았다.
‘누구’는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SK텔레콤은 다양한 기기로의 확산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누구’와 금융·건설·유통 등 이종산업간의 융합과 API 개방을 통한 중·소 벤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1위 인공지능 기반 통합 서비스 허브(Hub)’의 위상을 공고히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성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고객 생활 가치 제고를 목표로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진정한 ‘삶의 동반자(Life Campanion)’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