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손석희 앵커가 직접 광화문에서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사진 = JTBC)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9일 각 방송사는 저마다 독특한 방법을 내세운 개표방송으로 시청률 경쟁에 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따뜻한 5월에 치루는 장미 대선으로, 실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기존의 개표 방송과 달리 많은 방송사가 광화문 광장을 개표 방송 배경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이번 대선을 이끈 ‘촛불광장’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JTBC는 광화문 광장에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손석희 앵커가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는 개표 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는 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와 배우 윤여정 씨가 출연한다. 이들은 ‘까칠한 유권자’라는 콘셉트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MBC도 광화문 스튜디오를 설치해 선거 당일 아침 뉴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광장을 찾을 경우 당선 소감도 들어볼 예정이다. 또한, 123층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활용, 건물 외벽에 설치된 LED 패널에 투·개표 상황을 띄워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광화문 광장에 ‘스파이더 캠’을 설치해 상공에서 촬영한 광장의 모습을 선거 정보 그래픽의 배경으로 활용한다. KBS는 스파이더 캠과 AR(증강현실)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이 광화문 광장에 직접 나와 개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광화문 광장을 활용한 개표 방송을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색적인 개표방송으로 호평을 받았던 지난 2012년 대선과 같은 방식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이용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의 모토가 ‘영화 같은 감동을 주는 정치’라고 밝혔다. SB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폰(VIPON·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 선거 관련 정보를 그래픽으로 시각화한 시스템)을 활용해 재미와 정보, 의미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