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및 영화. 왼쪽부터 '하우스 오브 카드', '지정생존자', '배리'. (사진 = 넷플릭스)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작품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및 영화
속에 나타난 가상의 미국 대통령의 다양한 모습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입해보고자 하는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 워싱턴 정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야망, 사랑, 비리 등 치열한 암투를 다룬 정치 스릴러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 정치인 프랭크 언더우드와 프랭크 못지않은 무자비한 야심가, 아내 클레어 언더우드를 중심으로 한 백악관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5월 공개될 시즌 5에서는 서로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프랭크 언더우드와 클레어 언더우드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서 서로 간의 팽팽한 긴장이 시작된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3년 에미상 3관왕 및 2014년, 2015년 2회 연속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바 있으며, 많은 이들을 ‘정주행(빈지 워칭)’으로 이끈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새로 공개된 미드 '지정생존자'는 폭탄 테러로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된 남자가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는 이야기다.
연두교서 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국회의사당에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바람에 대통령을 포함한 핵심 각료들이 전원 사망하게 된다. 대통령 사망 시 임무 대행을 하는 서열에 따라 ‘지정생존자’로 지정된 사람은 도시주택개발부 장관 톰 커크먼이었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되어 혼돈 상태의 정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매회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요즘 최고 인기 미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작품이다.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배리'도 화제다.
'배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청춘 시절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한때 친구들 사이에서 ‘배리’로 불리던 그가 1981년 가을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 편입하며 겪게 되는 여러가지의 사회 문제와 자신의 정체성으로 고뇌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은 물론, 친근한 모습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어린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