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함께 대통령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딸 유담 씨. (사진 =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5일 새벽 1시,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에 대한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긴급 성명을 밝혔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바른정당은 오늘 오후 홍대입구역 앞에서 유승민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가 지지자들과 개별적으로 사진촬영을 하던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관하여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이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장에서 악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무단으로 온라인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 사진 등을 게재하거나 배포한 언론과 포탈사이트는 즉시 이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단장은 “바른정당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든 성희롱과 성범죄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건을 비롯한 모든 성희롱 및 성범죄 사건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4일 한 누리꾼은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이 유세 도중 성희롱을 당했다"며 사진을 제보했다. 사진 속에서는 보라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유담 씨의 목에 팔을 감은 채, 얼굴을 향해 혀를 내밀고 있다. 유담 씨는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있지만, 몸을 움츠리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제의 장소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방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이 "딸바보 유승민씨, 인생 실전을 보여줍시다", "저런 사람이 다 있나", "해도해도 너무했다" 등 분노를 토해냈고, 해당 사진은 누리꾼들에 의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갔다.
지난달 26일부터 유세에 합류한 유담 씨는 이날도 바른정당의 하늘색과 유승민 후보의 기호 4번이 쓰여진 옷차림으로 건대입구와 신촌, 홍대 등지를 돌며 아버지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해당 사건 이후에도 시내 지원 유세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