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역적'에 출연한 배우 김준배. (사진 = 드라마 화면 캡처)
"김준배가 누구야?"
19일 방영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악역 전문배우로 출연한 김준배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방영되는 '라디오스타'의 사전 녹화에서 김준배는 악역만 합쳐서 전과 10범 이상을 연기했을 정도로 험악한 이미지와는 달리 학창시절 독서와 글쓰기에 탐닉했던 문학 소년이었다는 반전 과거를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김태한이라는 예명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배우 김준배는 직장인 연극 워크숍으로 연기를 접한 후 이윤택 감독이 이끄는 '연희단 거리패'에 들어가 연기를 익혔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지금은 스타가 된 배우 윤제문이 당시 연희단 거리패에서 김준배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극단 동료였다.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김준배는 1999년 '이재수의 난'으로 처음 영화 연기를 시작한 이래 18년간 30여 편의 영화와 10여 편의 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 왔다. 굵은 저음의 목소리와 강하고 투박한 이목구비 때문에 조폭이나 형사 등 누아르 영화의 캐릭터로 많이 캐스팅됐으며, 특히 '악역 전문 배우'로 통할 정도로 악역을 주로 맡았다.
▲영화 '이끼'에 출연한 김준배의 모습. (사진 = 영화 '이끼' 스틸)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은 '귀여워'(2004), '야수', '형사'(이상 2005), '열혈남아'(2006), '트럭'(2008), '부러진 화살'(2011) 등 많은데, 특히 '이끼'(2010)에서 하성규 역할을 맡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끼'에서 정재영, 유해진, 김상호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개성파 연기자들 사이에서 선 굵은 연기로 뚜렷한 인상을 남긴 이후 그를 찾는 손길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듬해 2011년에는 '악인은 너무 많다'에서 첫 주인공을 맡는가 하면 '도망자 Plan B'(2010)로 시작해 TV 드라마 출연 회수가 늘면서 대중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다.
그가 출연했던 10여 편의 드라마 중 9편이 '이끼' 이후에 제안받은 작품들이다.
가장 최근 작품은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김준배는 탐욕스럽고 줏대 없는 건달 허태학 역할을 연기하며 호평받았다.
▲19일 방영되는 MBC TV 예능프로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배우 김준배.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