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를 패러디 한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정책 홍보 사이트 '문재인1번가'가 접속이 불가능해 서버를 두 배 이상 늘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문재인 1번가 홈페이지 첫화면 캡처)
대선 후보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가며 참신한 선거 홍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명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를 패러디한 정책 홍보 사이트, '문재인 1번가'가 화제다.
'문재인 1번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정책 쇼핑몰'이다. 문재인 후보 측이 제안한 정책 상품을 나열해놓고, 마음에 들면 구매한다는 개념을 내세우며 17일 오픈했다.
'문재인 1번가'는 2~30대 젊은 자원봉사자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기획한 것으로, 이들은 정책을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쇼핑몰 사이트 형식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트 방문자들은 상품 리스트처럼 정리된 문재인 후보의 여러 대선 공약들을 둘러보다가 맘에 드는 공약이 있으면 쇼핑을 하듯 '즉시구매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그러면 "당신은 문재인 1번가의 ooooo번 째 구매자입니다! 해당 공약은 5월 9일에 배송 예정입니다"라며 대통령 선거일이 안내된다.
방문자들의 '좋아요' 클릭 수는 자동으로 집계되어 가장 인기가 많은 10개 공약이 '베스트 상품' 코너에 따로 정리되어 소개된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베스트 상품' 코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정책은 '안전이 정착된 나라'로 6만 9331명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최순실 없는 나라', '골목골목 CEO 지원', '우리 아이, 평등 세상', '남녀 같은 임금 같은 대우' 등이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문재인 1번가'는 오픈하자마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급기야 접속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애초 문재인 후보 측은 서버 10대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으나 접속 불가 사태까지 벌어지자 급히 서버를 두 배 이상 증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