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광화문점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
해당 매장 다시 방문해야 보상
영업점 간 교차보상 안돼 논란
지난 9일 오후 스타벅스코리아 전 매장에서 ‘스타벅스 카드’ 어플이 전산장애로 한동안 사용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스타벅스 카드 어플로 결제할 때 제공되는 혜택을 많은 고객들이 받지 못했으며, 지갑 없이 핸드폰(어플)만 들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같은 사실은 각종 포털게시판과 SNS에 항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스타벅스 카드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론칭했으며, 2011년 모바일 사이트 결제서비스 개시, 2012년에 어플리케이션 충전 서비스로 확대해 지갑을 지니지 않아도 음료를 더욱 편리하게 주문 결제할 수 있는 ‘선불식 충전카드’ 서비스다.
무엇보다 스타벅스 카드 어플로 결제하면 무료음료쿠폰 발급, 별적립, 샷·시럽·드리즐·휘핑·자바칩 중 하나를 무료로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20~30대 젊은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별은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구매했을 경우 적립되며 12개를 모으면 커피 한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시럽 서비스는 헤이즐넛, 바닐라 등 각종 시럽이 들어간 커피를 한 잔당 600원씩 할인해 주며, 친구들끼리 방문해 한꺼번에 10잔을 구매하면 총 6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오후 스타벅스코리아 전 매장에서의 전산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고객들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인터넷게시판)
문제는 전산장애 발생 당시 스타벅스 카드 결제를 사용하지 못하고 현금을 지불한 고객들이 받지 못한 혜택에 대한 보상이다.
스타벅스 측은 별적립과 시럽과 샷 등 할인을 받지 못한 회원들이 14일 이내로 영수증을 지참하고 결제했던 매장을 방문하면 되돌려 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평소에 자주 활동하는 곳과 거리가 먼 매장을 이용한 회원인 경우에는 보상 받을 수 방법이 없는 상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10일 CNB와의 통화에서 “신용카드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약 1시간 가량 스타벅스 카드만 불통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제했던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은 현실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으며, 보상 못받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는 현지법인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유통공룡 신세계그룹이 운영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 브라운대학 유학 시절 즐겨마시던 스타벅스 커피를 직접 들여왔으며,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CNB=김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