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예고화면 캡처)
1990년대 전세계 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라디오헤드의 명곡 '크립'은 더 이상 무대에서 들을 수 없다.
오늘(9일) 방송되는 MBC TV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적인 록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대표곡 '크립(Creep)'에 얽힌 사연이 소개된다.
'크립'은 라디오헤드의 데뷔곡이자 발표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라디오헤드를 대표하는 명곡이다. 모든 록 음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로 꼽히고, 라디오헤드 멤버들 역시 사랑하는 곡이다.
그러나 라디오헤드의 멤버들은 이 곡을 더 이상 부르지 않기로 결심했다.
팬들의 관심이 모두 '크립'에 쏠리면서 이후 발표된 'The Bends'나 'OK Computer' 등의 명반들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노력과 음악 세계를 담아 만든 다른 모든 곡과 음반들이 '크립'에 묻혀버리는 것을 멤버들은 견딜 수가 없게 된 것이다.
2012년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한국 팬들은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라이브로 듣는 기회를 만난 것에 기뻐했다. 하지만 라디오헤드의 결심은 확고했고, 그들은 끝내 한국 팬들 앞에서 '크립'을 부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라디오헤드의 사연 외에도 외계인과 조우한 여성의 이야기,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남자를 살린 사진 한 장, 나치 전범 처벌을 도운 편지 한 장,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