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020년까지‘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 총 1000가구를 개선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함께 그리는 100년의 기적과 변화’를 모토로 연속성 있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빛을 볼 수 있는 사업들을 주로 전개한다. 임직원들은 10년 넘게 기부금을 적립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CNB=선명규 기자)
10년 동안 ‘손볼 집’ 1000곳
임직원 기부활동 12년 지속
해외서도 이어지는 이웃사랑
현대제철의 ‘집요한’ 사회공헌 의지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에서 잘 드러난다. 1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계속된다.
지난 2010년 닻을 올린 이 사업은 에너지 빈곤층과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단열공사, 창호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수혜 대상이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사업이 종료 될 때까지 1000가구를 ‘손본다’는 계획이다.
‘희망 집수리’의 ‘십년대계’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벌써부터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집수리 자활공동체, 사회적기업과의 연계를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 첫 번째. 집수리를 통해 연간 가구당 1.3톤의 CO2 배출을 줄인 것이 두 번째 성과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복지·환경·고용 등에서 동시에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임직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장기적인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개인 의지에 따라 십시일반으로 온정을 모은 지도 어느새 12년이 됐다.
임직원이 모은 기부금은,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보태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과 만나 두 배로 불어난다.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직원과 회사가 함께 쌓은 액수는 총 56억7000만원. 현대제철은 해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 환경교실과 공부방 지원, 전국장애인시설의 소화기 지원 등에 쓰였다.
▲지난 1월 서울시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매칭그랜트기금 전달식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세 번째)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찬봉 사무총장(왼쪽 네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올해는 매칭그랜트 기금 4억5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철제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열린 전달식 자리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기부문화와 기업사회공헌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며 진행되어야 한다”며 “현대제철은 고객·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임직원의 이웃사랑은 국경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미얀마에서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이 대표적. 여름휴가를 이용해 이뤄지는 봉사활동인데도, 신청자가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자 지난해에는 정원을 이전보다 10명 늘렸다. 그 덕에 총 30명의 직원이 미얀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떠난 이들은 지난해 6월 미얀마 만달레이(Mandalay) 주 이야로 마을을 방문해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또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전파했다.
현지에서는 봉사단의 남다른 준비성이 화제를 모았다. 교육에 필요한 풍선과 가면 등을 미리 챙겨오는가 하면, 어떤 직원은 400여개의 사탕을 일일이 포장해 전교생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현지 스태프와 교사들은 현대제철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당시 봉사활동에 현지 스태프로 참여한 태디 씨는 “이곳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은 매년 여름이면 현대제철 직원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이들의 봉사활동은 한바탕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미얀마로 봉사활동을 떠난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연을 날리며 현지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지 주민들의 생존문제가 달린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현대제철 봉사단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인근 이야띠 마을을 찾아 식수시설을 설치하고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을 주변 마을까지 연결해, 물을 공급받기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했던 이웃주민들의 번거로움까지도 없애줬다.
봉사에 참가한 한 직원은 “베푼 것보다 배우는 게 더 많았던 시간이었다. 주민과 학생들의 순수함과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