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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이지 않는 아픔, 사이버 학교폭력

인제경찰서 경무과 순경 신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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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성락기자 |  2017.03.22 08:38:14

봄바람이 부는 따뜻한 3월 일부 학생들에게 학교의 봄은 여전히 차가울 것 같다. 신학기인 3월은 처음 만나는 학급 친구들 간의 암묵적인 서열 정하기와 탐색 시기로 인해 크고 작은 학교폭력이 시작되는 달이다. 2016년도 117 학교폭력 신고 추이에 따르면 2월에 84.2건이었던 신고 건수가 3월에는 163.4건, 4월에는 254.8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더불어 사이버 학교 폭력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학교폭력'은 SNS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욕설을 하거나 굴욕적인 사진을 공개시키는 '떼카', 채팅장에서 나가도 계속 초대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괴롭히는 '카톡 감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이버 폭력이 전통적인 물리적 학교폭력만큼이나 무서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언제 어디서든 피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된다. 둘째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부모와 교사가 발견하기 어렵다. 셋째 가해학생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죄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넷째 피해 학생이 SNS 내용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지우는 경우가 많은데 복원이 힘들어 피해 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이버 학교폭력도 엄연한 학교폭력이다. 피해 학생은 사이버 폭력을 당했을 시 즉각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증거자료를 확보해두고 문제가 심각할 경우에는 반드시 어른의 도움을 받거나 신고를 해주기 바란다. 또한 평소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여 낯선 사용자나 가해자의 접근을 막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방법은 언제든지 국번 없이 117을 눌러 신고 또는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부담이 된다면 #0117 문자, 스마트폰 117chat 어플, 안전Dream 사이트 등에서도 가능하다. 또 담당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아픔, 사이버 학교폭력.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의 따뜻한 봄을 되찾아주자.


인제署 경무계 순경 신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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