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이 조만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것과 맞물려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전 대표는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면서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로서 최근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돌아본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가 이처럼 정쟁과 국론분열을 비판한 것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이후 거취 결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자신의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일종의 수순밟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최근 “(헌재) 판결이 끝나고 나면 그 자체가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 탄핵 이후 헌재 판결로 인한 국론 분열이 극심해질 경우 ‘대통합’이라는 깃발을 들기 위해 탈당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따라 탈당을 비롯한 가시적 행보를 시작할 시점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발표한 이후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