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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㉝] 국경도 휴전선도 뛰어넘는 인류애 ‘한미약품’

누적 헌혈량 187만cc에 담긴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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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2.23 09:49:32

▲빛의소리희망기금 후원을 받아 출범한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어울림단’이 '제3회 빛의소리나눔콘서트'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인간존중,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세계 소외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하며 ‘국경 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장애아동들이 각자의 소질을 키워 무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CNB=선명규 기자)

업계 최장수 ‘헌혈 37년史’
‘사람 향한 의약품’ 세계로 
‘장애아동 하모니’ 조력자로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37년째 소매를 걷어 붙이고 있다. 지난 1981년 사내 캠페인으로 시작한 ‘사랑의 헌혈’을 통해서다.

‘186만7840cc’.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지금껏 모은 혈액의 양이다. 매년 시무식 이후 서울 본사와 경기도 동탄 연구센터, 팔탄·평택공단, 시흥 한미정밀화학과 영업사원 교육장에서 열리는 이 역사 깊은 캠페인에 총 5837명이 참여해 이룬 결과다.
 
이는 최소 1만7511명(1인당 320cc기준)에게 수혈할 수 있는 양으로, 한미약품은 헌혈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증서를 긴급 수혈이 필요한 단체, 병원 등에 기증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감사패와 포장증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약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캠페인인 '사랑의 헌혈'에 동참한 한미약품 임직원들 모습. (사진=한미약품)


“남북관계 단절돼 안타까워”

이런 나눔 실천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도 넘지 못할 장벽이 되진 못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1997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북녘 어린이를 위한 의약품 지원사업을 실시하며 국경 없는 나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북한 수해지역에 영양수액제, 해열진통제 등 13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개성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이후 2013년 7월 어린이 치료에 필요한 기초의약품인 정장제, 영양수액제 등 2억여원의 의약품을, 2015년에는 어린이영양제 등 1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전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개성공단 철수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휴전선을 넘지 못했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안타까운 심경으로 북녘땅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 같은 의약품 지원은 북한 뿐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로 향하는 이 나눔 활동에 투입된 금액만 2004년부터 현재 까지 약 95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인천항에서 열린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의약품 북송식에서 한미약품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소외이웃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는 음악에 담아 전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의대 관현악단 출신 의사들로 구성된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주최하는 자선음악회 ‘빛의소리나눔콘서트’를 후원하는 것이 대표적. MPO와 한미약품은 매칭펀드 형식으로 ‘빛의소리 희망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의 예술교육을 위해 쓰고 있다. 
 
지난 1회부터 4회까지 열린 이 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 익산의 장애인종합복지시설인 청록원의 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전해졌다. 
 
한미약품과 MPO의 지원을 받아 음악으로 하나 된 이들은 이달 25일 대중 앞에 선다.

같은 날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빛의소리나눔콘서트’에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의 어린이 합창·합주단 ‘어울림단’과 청록원의 카혼연주단 ‘블루엔젤스콰이어’가 나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열린 '제3회 빛의소리나눔콘서트'에서 MPO 단원들과 바리톤 서정학씨가 영상에 맞춰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이날 열한 번째 정기공연에 오르는 MPO는 원숙함을 덧입힌 선율을 들려준다.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중 ‘블루미네’와 영화 <포레스트검프> 중 ‘포레스트검프 모음곡’,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후원과 수혜에 관계없이 오로지 음악으로 완성도를 높인 이 공연은 무료초청으로 진행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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