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7.02.17 15:09:12
▲화성시의회 의원들이 17일 오전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화성시로 선정한것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더 이상 화성시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며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할것을 요구했다.(사진=화성시의회)
화성시의회는 17일 오전 의회 대회의실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한 것에 대해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성명의 주요내용은 화성시는 군공항 중첩 피해로 현재도 고통받고 있으며 화옹지구로 이전된다면 동부지역의 시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남서부 지역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상황으로 화성시 지역간 갈등과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더 이상 화성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할 것을 65만 화성시민을 대표해 강력하게 요구했다.
화성시의회는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 반대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위원회(김혜진의원(위원장), 이홍근 의원(부위원장), 노경애 의원, 박진섭 의원, 박기영 의원, 원유민 의원, 허인숙 의원, 김홍성 의원, 서재일 의원, 이상 9명)을 17일에 구성했고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주간정책회의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최전방에 위치한 수원 군 공항 시설은 굉장히 낙후돼 있다”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에 관한 TF팀 구성을 통해 원할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사진=경기도)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7일 오전 경기도 주간정책회의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최전방에 위치한 수원 군 공항 시설은 굉장히 낙후돼 있다”면서 “최신의 시설로 최강의 공군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최근 국내외 안보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 “수원 군 공항 이전이 국가안보를 위한 군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 지사는 이날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게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한 T/F 구성을 지시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경기도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관련 기관, 해당 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전 문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날 남 지사의 발언을 두고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화성시는 거센 비판여론과 함께 향후 경기도와 이전 건의를 추진했던 수원시와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