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공동세계유산추진단' 을 발족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14일 도정회의실에서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가야고분군 소재(김해, 함안, 고령) 시장․군수,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이혜은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 경남도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고분군 공동세계유산추진단' 을 발족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으로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6세기까지 철기문화로 고대사회의 한 축을 이끌었던 가야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가야고분군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된 것으로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받아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3월에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경남도와 경북, 김해․함안․고령 5개 광역 및 기초 지자체는 2011년부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각종 연구와 학술회의를 추진했다.
또 2015년 10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협약' 에 이어 2016년 11월에는 '공동추진단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날 '가야고분군 공동세계유산추진단' 을 발족해,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나선 것이다.
이날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가야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고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시대적 책무이자 사명이다" 며 "중력이산(衆力移山)이라는 말과 같이 5개 지자체가 힘을 모은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2020년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면서“공동추진단과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다함께 힘을 모아줄 것" 을 당부했다.
공동추진단은 세계유산 및 가야 전문가, 문화재청 및 5개 지자체의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공동추진위원회와 등재추진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줄 10명의 자문위원회를 비롯해 실질적인 등재추진 업무를 수행할 사무국을 두고 있다.
사무국은 5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연구원 등 9명으로 구성되며 2017년부터 2년간은 경남(경남테크노파크 내)에, 2019년부터 2년간은 경북에 설치된다. 공동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은 2017년부터 2년간 경남도지사가, 2019년도부터 2년간은 경북도지사가 맡게 된다.
가야고분군 공동세계유산추진단은 앞으로 가야고분군의 보존관리계획 수립, 연구자료집 발간 등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제반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2018년도에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최종 신청대상' 에 선정되도록 하고, 2019년에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COMOS의 현지실사를 거쳐 2020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가야고분군이 202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 받게 되는 것으로, 관광객 증가 등의 부가가치 효과는 물론 경남과 경북도민을 비롯한 국민전체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와 소중한 문화재의 보존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에는 1995년도에 해인사 장경판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가야고분군과 더불어 한국의 산사(양산 통도사)와 한국의 서원(함양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