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 (사진=방송화면캡처)
만화가 김풍이 누구도 쉽게 상상 못 할 충격적인 요리로 만화광 게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풍은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만화광인 김윤아·김형규 부부에게 만화 같은 요리를 대접했다.
김윤아와 김형규 부부는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만 1만 권이 넘을 정도로 소문난 만화광이다. 만화가협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형규는 이날 희망요리로 '만화를 찢고 나온 요리'를 주문했다. 그는 "기상천외하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은 음식이면 좋겠다"며 쉐프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요청했다.
해당 요리 대결은 김풍과 이연복의 몫이었다. 이연복은 "아무 생각이 없다"며 "'냉장고를 부탁해'를 하면서 최고의 난관"이라고 곤란해 했고, 만화가가 본업인 김풍은 "만화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되겠다"며 진지하게 임했다.
그러나 막상 요리대결이 시작하자 둘의 태도는 달라졌다. '신의 물고기'라는 제목의 삼치 요리를 만들기로 한 이연복은 술에 불을 붙인 불 쇼와 전매특허인 마늘 빻기 신공을 화려하게 선보였다. 김풍은 명랑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과장된 행동으로 요리하며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완성된 김풍의 요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김풍은 삼겹살을 말아 속을 채운 요리를 시금치 퓌레 위에 배치했는데, 비주얼이 나무를 기어오르는 커다란 애벌레를 연상케 했다. 제목부터 '시금치 나무에서 애벌레 쇼를' 이었다. 완성된 요리가 다가오자 김윤아는 기겁했다.
하지만 역시 김풍은 반전의 사나이였다. 김형규는 김풍의 애벌레를 맛있게 먹으면서 "육즙이 꽉 차 있는 진짜 애벌레를 먹는 느낌"이라면서도 "제 취향이다. 고기와 함께 안에 있는 밥이 잘 혼합돼 제 입맛에 맞다"는 호평을 남겼다.
결과는 김풍의 승리로 돌아갔다. 김형규는 "제가 원했던 역발상"이라며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비주얼을 원했기 때문에 창의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사부 이연복도 "충분히 인정한다"며 "비주얼을 딱 봤을 때 '이건 졌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결과에 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