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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문화가 경제 ㉖] “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 신한은행

재능 잠룡들 지원→이들이 재능기부, 나눔의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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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1.25 09:31:17

▲신한은행은 젊은 작가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열어주고, 해당 작가들은 시민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나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동행’은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에도 오롯이 스며있다. 잠재적 재능이 있는 예술가들의 성장의 길에 한 걸음씩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들 곁에서 후원과 격려를 통해 동반자가 돼 주고 있다. (CNB=선명규 기자)

‘학교 밖 청소년’ 발굴·육성
‘신한갤러리’ 잠룡들 교두보
기댈 어깨 돼주는 ‘문화 동행’
 
신한은행의 메세나는 문화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 아이들에게 애착이 크다. 

지난해 4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음악’으로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클래식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선발해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신한 뮤직 아카데미’를 마련하면서부터다.
 
선정 과정은 먼저 여성가족부 산하 전국 202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통해 재능 있는 아이들을 추천받는다. 이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본격적인 지원은 이때부터다. 국내 클래식의 최고 전문가로 이뤄진 멘토단을 꾸려 청소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25주 동안 총 50회 이상의 레슨과 이론수업을 병행해 전문성을 더한다. 정기 음악회 등을 통해 무대경험을 쌓을 기회도 제공한다.
 
수혜 청소년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전문 음악가로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지향점이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열린 '제8회 신한음악상' 시상식에서 조용병(뒷줄 가운데) 신한은행장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한 유망주 육성 노력은 ‘신한음악상’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 상은 지난 2009년 순수 국내파 클래식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제정돼 매년 열리고 있다. 해외 정규 음악교육 경험이 없는 고교 재학 연령대 학생이 선발대상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4개 부문에서 선정된 각 수상자에게 1600만원의 장학금과 해외 유명 음악학교의 단기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신한아트홀에서 두 번,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참여 열기가 뜨겁다.
 
지난 2015년 열린 신한음악상에서 바이올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동현이 제9회 영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국내 클래식 유망주 배출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광화문과 역삼동 두 곳에 위치한 신한갤러리는 젊은 작가가 활동하는 기회의 무대이자 시민들과 미술로 소통하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숨은 잠룡을 발견해서 밀어주는 일은 학교 밖 아이들에게만 국한 되는 게 아니다. 
 
지난 1997년 서울 광화문, 2011년 역삼동에 문을 연 ‘신한갤러리’가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전시회 일체 과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신인 작가 선정은 1년에 다섯 번 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35세 이하이면서 개성이 뚜렷하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기성작가는 1년에 두 번 기회가 있다.

장서윤 신한갤러리 큐레이터는 CNB에 “시류를 좇지 않고 자신의 작품관을 구축한 젊은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활동 기회를 보장받은 작가들은 시민들에게 재능을 나눠준다. 초등학생이나 소외계층 단체를 신한갤러리에 초청해 미술 기법을 가르쳐주는 ‘미술체험 교육프로그램’, 시민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런치 토크’ 등이 선순환의 고리다.
 

▲신한갤러리와 함께하는 재능나눔 미술교육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미술 기법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장 큐레이터는 “방학이면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작가들도 대부분 학원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어 능숙하게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작가를 발굴·지원하면, 해당 작가들은 재능기부로 시민들에게 다시 나누고 있다. ‘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신한은행의 모토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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