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설 연휴를 1주일 앞두고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져 간다.
이상기온 현상,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밥상 물가가 특히 비싸졌다.
달걀 수급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달걀을 수입하기까지 했다. 낯선 하얀 달걀은 30개들이 한 판에 8950원이나 하는데, 국산 달걀보다 평균 1000원 이상 싼 가격이다.
생산자 물가는 국제 유가와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다섯 달 연속 상승, 지난달엔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는 생산자들이 물건을 넘길 때의 가격으로 산출되며,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4.8%나 상승했다.
차례상에 올릴 주요 신선식품의 가격은 양파를 제외하고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무 1개의 가격은 3096원으로 평년 1303원보다 2.4배 올랐고, 배추, 달걀과 돼지고기, 쇠고기 가격도 올랐다.
빵, 라면, 콜라, 식용유 등 가공식품도 줄줄이 인상됐다.
19일 정부가 4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대책을 발표했지만, 식음료 값 인상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 쓰레기봉투 값, 대중교통비까지 이미 인상된 후라 뒷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순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