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이 대선 경선출마와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하는 장면(사진= 김진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출마를 선언한 최성 고양시장이 1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배우고, 실천했던 분들이 반기문과의 연대에 집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기문 연대는 김대중 정신에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정신과 촛불민심은 개혁적 정권교체라며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의 연대는 그러한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성 시장은 현재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사상계승발전위원장'이기도 하고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정 청와대에서 외교 안보분야 행정관으로 박지원 대표와 함께 밀접하게 일 해온 경험이 있어 이번 공개서한의 의미가 남다르다. 최 시장은 이어서 "김대중 사상의 계승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여러 선배님들께 간절히, 강력히 호수드린다"며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 연대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4가지로 간략하게 언급했다.
"첫째 반기문과 연대는 김대중 정신에 정면 배치됩니다.
둘째 촛불민심과 김대중 정신은 개혁적 정권교체 입니다.
셋쩨 야권은 민주, 정의, 평화를 위해 대통합해야 합니다.
넷째 당장의 대권에 칩착한 반기문 연대는 제 고향 광주와 호남민심과도 정면배치됩니다"
최성 시장은 이러한 논리의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당과 함께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언급해 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같은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민주당의 친문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에 공감한다며 따라서 이러한 친문패권주의 문제의 극복없이 정권교체는 요원하다고 판단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과 친문패권주의가 동일선상에서 비판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욱이 정권교체를 못하더라도 문재인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줄 수 없다는 일부 주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늘에서 통곡할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같은 김대중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언급한 것.
최 시장은 "서로 당은 다르지만 멋진 경선을 통해 끝내는 한 길에서 만나, 수천만 촛불명예혁명과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나갔으면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김대중 정신의 깃발아래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가까운 장래에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대권후보가 국민적 합의속에 통합적인 대통령 후보가 되어 꼭! 반드시! 촛불민심을 받들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정권교체에 함께 일구어 갔으면 합니다"라며 "그 때 막걸리 한잔 사주십시오, 저도 그날을 위해 제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외교안보비서실, 정무수석실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핵심으로 일해왔다. 2011년부터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사상계승발전위원장으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고양시의 시장이며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사진= 김진부 기자)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출마를 선언한 최성 고양시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전문이다.
[공개서한 전문]
박지원 대표님께 드리는 공개서한(1)-반기문과의 연대는 김대중정신 부정 아닌가요?
김대중 대통령님의 해방이후 최초의 역사적 정권교체를 위해 당시 박지원 비서실장님과 함께 후보시절에는 김대중후보 안보보좌역과 TV토론 대책팀장, 당선후에는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과 IMF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최성 고양시장입니다.
대표님! 먼저 당대표 당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했습니다. 축하해주시죠? ㅎㅎ
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서한을 드리는 건 김대중정신의 계승문제 때문입니다.
최근 박대표님을 비롯하여 야권 일각에서, 더욱이 김대중대통령님의 행동하는 양심을 배우고, 실천했던 분들이 반기문과의 연대에 집착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사상의 핵심은
첫째 당장의 권력적 승리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역사와 국민을 보고 정의로운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은 최초는 박근혜대통령에 과도할 정도로 아첨하다가, 이제는 비박과 야당 그리고 촛불민심을 이용하여 오직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려는 전형적인 기회주의 정치인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김대중대통령이 살아계시다면 역사와 국민을 보고 큰정치하라 그러셨을겁니다.
둘째 김대중정신의 핵심은 박정희ᆞ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독재정치ᆞ특권비선정치와 비타협적 투쟁을 하면서 민주주의ᆞ정의ᆞ인권ᆞ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은 역대 군사정권 시절에 김대중대통령과 관련된 대외 비공개 정보를 올린 것은 차치하더라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로 온 국민이 치떨려할 때, 대한민국 출신의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의 합의를 역사적 결단이라 칭송하는 망언을 일삼은 분입니다. 김대중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분노하셨을 겁니다.
박대표님!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지요?
대표님도 잘 아시고, 축하해주셨듯이 저는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점 김대중사상의 핵심은 촛불민심을 수용하여 반드시 민주개혁진영이 대통합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라는 국민적 명령을 받들라는 것일 겁니다.
박지원대표님과 국민의 당에 계시는 김대중사상의 계승을 위해 목숨을 비치신 여러 선배님들께 간절히, 강력히 호소드립니다.
1. 반기문과의 연대는 김대중정신에 정면 배치됩니다.
2. 촛불민심과 김대중정신은 개혁적 정권교체입니다.
3. 야권은 민주ᆞ정의ᆞ평화위해 대통합해야 합니다.
4. 당장의 대권에 집착한 반기문 연대는 제 고향 광주와 호남민심과도 정면배치됩니다.
제가 이렇게 박지원 대표님께 당 대표 취임하시는 날, 이른 아침에 공개서한을 드리는 건, 오늘부터의 박대표님 행보와 발언이 향후 김대중정신의 계승과 촛불민심의 계승 그리고 정권교체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지원대표님과 국민의 당, 그리고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의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 공감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의 극복없이 정권교체는 요원하다고 판단하여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정권의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과 #친문패권주의가 동일선상에서 비판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정권교체를 못하더라도 문재인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줄 수는 없다는 일부의 주장은 김대중대통령께서 하늘에서 통곡할 일입니다. 민주당은 문재인대표의 당이 아니라 국민의 당과 함께 김대중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박지원대표님!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패권주의적 행태에 대해 여러가지 불만과 분노가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도 김대중정신의 계승을 표방하는 야권이 힘을 합쳐 촛불민심을 수용하고, 반드시 박정희ᆞ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말끔히 해소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김대중정신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당은 다르지만, 멋진 경선을 통해 끝내는 한 길에서 만나, 수천만 촛불명예혁명과 김대중정신을 계승해나갔으면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김대중정신의 깃발아래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김대중정신을 잘 아시는 박지원 대표님의 공개적인 답변을 기대합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질의드리는 건 촛불광장에 나오신, 그리고 광주와 호남민심이 이 사안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토론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반기문총장이 대선에 나와서는 안되는 5가지 이유로 공개질의를 했는데, 아직까지 그 어떤 답변도 없네요. 대표님께서는 저와 김대중정신을 계승하려는 민주진영에 확실한 원칙과 답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취임하시는 박대표님과 국민의 당에 앞날에 좋은 일만 있으시고, 가까운 장래에 국민의 당과 민주당의 대권후보가 국민적 합의속에 통합적인 대통렁후보가 되어, 꼭! 반드시! 촛불민심 받들고, 김대중정신 계승하고, 정권교체 함께 일구어 갔으면합니다.
그때 막걸리 한 잔 사 주십시요. 저도 그 날 위해 제 정치생명 걸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대중정신을 끝까지 계승하고싶은 최성 고양시장 올림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