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한 '크레인 의인' 원만규씨(사진=LG)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이 경기도 부천시 주택가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한 원만규(51)씨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8시경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주택가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층에 거주하던 일가족 다섯 명은 집 안의 불길과 연기를 피해 베란다로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소방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조를 시도했으나 건물주변의 전선에 걸릴 위험이 있어 사다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퇴근길에 현장을 목격한 원 씨는 간판 설치 작업에 사용하는 본인의 크레인을 이용하면 전선을 피해 구조할 수 있다고 판단, 즉시 길 건너 주차장에 있던 크레인을 몰고 왔다.
원 씨의 크레인에 올라 탄 소방대원들은 베란다로 진입해 갇혀 있던 일가족을 구조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원 씨의 의로운 행동은 이웃 주민에 의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한 의인의 빠른 대처와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의인상’을 통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30명에게 수여했다.